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와 더 따져보겠습니다. <br><br>Q. 정은경 후보자의 배우자, '코로나 재테크' 어떻게 했다는 거예요? <br><br>코로나 방역사령탑이었죠. <br><br>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20년 가까이 질병 정책을 담당해왔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정 후보자 배우자가 코로나 때 손소독제 관련 주식을 사들이고 질병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 주식을 보유했던 게 논란이 된 겁니다.<br> <br>정 후보자가 코로나 등 각종 질병 대응 업무를 해왔는데 가족이 관련 주식을 보유했던 것 자체가 부적절해 보이죠. <br><br>Q. 그래서 정 후보자의 남편, 코로나 때 손소독제 주식 사서 수혜를 입은 겁니까. 이해충돌 맞습니까? <br><br>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수혜 입었습니다. <br> <br>정 후보자 남편, 지금까지 손소독제 관련 주식인 창해에탄올을 보유해 2000만 원 넘게 배당금을 받은 걸로 추산되거든요. <br> <br>정 후보자 남편은 2016년 처음 이 업체 주식을 산 뒤 매년 매수해 현재 5000주를 갖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 후보자가 방역사령탑을 맡았던 2020년, 2021년에도 1000주 넘게 샀고요.<br><br>정 후보자는 "이익 실현하지 않았다"면서도 "이해 충돌 살펴보지 못한 건 송구하다"고 사과했죠.<br> <br>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점, 정 후보자도 인정한 겁니다. <br> <br>배당금을 받은 만큼 "1주도 안 팔아서 수익 본 게 없다"는 해명, 앞 뒤가 안 맞는 거죠. <br> <br>Q. 그런데, 이해충돌인 줄 알고 샀냐, 모르고 샀냐가 관건이잖아요? <br> <br>문제는 이 업체가 술 원료인 주정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2020년 3월 손 소독제 사업에 진출했거든요. <br> <br>정 후보자는 "2020년 3월은 코로나 발생 초기로 경황 없던 시절"이라며 이런 상황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.<br> <br>그러다보니 이 주식을 보유해도 되는지 2020년, 2021년 직무 관련성 심사도 받지 않았단 거죠. <br> <br>하지만 당시 이 업체가 손 소독제 사업에 진출한다는 보도가 이어진데다 방역 사령탑이 방역 관련 기업 현황을 어떻게 모를 수 있냐는 의문도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Q. 오늘 새롭게 제기된 것이 '마스크 주식' 보유 의혹이에요. 살 때도 팔 때도 논란이 됐는데 소명 좀 됐습니까. <br><br>마스크 업체 주식은 배우자가 2018년 전량 매도해 코로나와는 상관 없습니다. <br> <br>쟁점은 배우자가 정 후보자로부터 얻은 미공개 정보로 주식을 사고 팔아 시세 차익을 거뒀단 의혹이 제기된 건데요. <br> <br>2010년 정 후보자가 보건산업기술과장일 땐 배우자가 외국계 자본 투자 발표 일주일 전 주식을 대량 매수했고요. <br> <br>정 후보자가 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단장일 땐 메르스 종식 2주 앞두고 대거 팔아치습니다. <br> <br>2018년 상장 폐지 직전엔 다 팔아치워 수익 냈다는 거죠.<br> <br>정 후보자는 "있을 수 없는 일"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.<br> <br>타이밍이 절묘하긴 하지만, 미공개 정보로 거래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Q. 이 마스크 주식, 직무관련성 심사 받지 않은 건가요? <br><br>이 마스크 업체 주식은 인사혁신처가 2017년 10월 정 후보자와 '직무 관련성 없다'고 결론을 내렸더라고요. <br> <br>손소독제 업체인 창해에탄올도 술 원료를 제조하던 2017년 '직무 관련성 없다'고 판단한 뒤 더 이상 심사하지 않았고요. <br> <br>정부 당국도 공직자 보유 주식에 대한 보다 엄격한 심사가 필요해보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